트위터와 미투데이에 집중하다 보니
자연히 블로그에 소홀해진다.
이번 피겨 사대륙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
곽민정 선수가 정말 대견하게 잘 해냈다.
홈그라운드라는 잇점도 있어 부담이 덜한 것 같은데
물론 올림픽에서 이런 모습을 보기란 어렵겠지만
부상과 성장기를 조심한다면 앞으로가 기대된다.
덧붙여 이번 쇼트에서 쓴 곡은 오리엔트 특급살인 테마였는데
얼마전 신정연휴때 내가 주구장창 본 영화들이
애거서 크리스티의 영화들이었고
그 중엔 물론 오리엔트 특급살인도 있었다.
그때 들었던 곡을 한 달도 안돼 이 선수의 경기에서 듣다니...
괜히 친근함이 들기도 했다. ^^;
얼마전 연아양이 차라리 어렸을때 나갔으면 좋았을텐데
나이를 먹으니 올림픽이라는 부담감이 갈수록 커져간다는
요지의 발언을 기사에서 읽었다.
사실 어릴때야 무서운 거 모르고 신나는 마음으로 임하다보니
아무리 국제대회 경험이 쌓여도 어린 선수들의 담대함엔 비할 바가 아니다.
연아양이 강심장이라고 하지만 내가 봤을땐 그건 딱히 강심장이라기보단
어려서 그런 게 더 크다고 생각했고 (물론 성격이 그런 것도 있긴 했던 것 같지만)
역시나 아는 게 많을수록 무서운 게 더 많아진다고
연아양도 경험이 쌓이니 겁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.
(게다가 그동안 부상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경기 그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한 건
겨우 지난 시즌부터다.)
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듯이.
타라 리핀스키가 금메달을 딴 게 그 덕이 크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던 나는
연아양이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도록 응원해주고 싶을 뿐.
p.s.
그러고보니 아사다 선수는 SP에서 시간초과로 감점당했는데
같은 프로그램에서 시간초과로 감점당한 게 이번이 두번째.
안무를 더 수정해야 안정적일 것 같은데.

2009년에 극장가서 본 영화 목록입니다.
(물론 관람횟수는 여기 나타나지 않습니다......^^;)
전우치와 셜록 홈즈는 아직 관람 전이지만,
예매도 해놓은 상태고 해서
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로 강제로 끼워넣었습니다. ^^;
(퀸 락 몬트리올은 빠져있길래 부랴부랴)
이중에서 저에게 최고 1순위는...
스타트렉!!
최악의 1순위는..
지.아이.조.와 퍼블릭 에너미가 막상막하;
심지어 지.아이.조.는 후반부의 액션장면 중에 잠들었고
퍼블릭 에너미는 그냥 영화 시작 30분만에 잠들어
한 시간 넘어서야 깼다는...;
(뭐 물론 그날은 피곤했고 영화 두 탕 뛴 날이라는 변명거리가 있긴 했지만;)
기대 안 하고 봤다가 의외로 건졌다고 생각한 영화는
발키리와 오토나리, 용의자 X의 헌신.
(아바타와 에반게리온은 처음부터 기대만발이었으니 여기선 제외 ^^;)
발키리는 시사회로 간 건데
영화상영 내내 온몸을 긴장시키고 봤던 터라
영화가 끝나니 몸이 뻐근했을 정도로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,
오토나리는 잔잔한 흐름이 딱 제 취향이었죠.
DVD를 사고 싶은데
우리나라엔 발매가 안될 것 같다는 의견이...
내년 기대작으로는,
일단 나인과 인셉션, SP.
다른 게 더 있었던 것 같은데
갑자기 쓰려니까 생각이...^^;
(SP는 우리나라에 개봉을 할지 안 할지도 미정)
P.S.
그나저나 줄리&줄리아가 최종목록안에 들 수 있게 화이팅!;
올해 안에 못 본다면 극장에서 보는 건 꽝.
P.P.S.
29일 판타스틱 Mr. 폭스 보고 왔습니다.
추가했습니다. ^^
드디어 어제 예약주문했던 스타트렉 DVD가 도착했습니다.
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플레이했으나
아래 쓴 글로 인해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어
얼마 안 있어 깜빡 잠이 들어버렸어요.
몇 시간 자고 깬 다음
본편보다는 서플 위주로 보기 시작했죠.
본편도 한 번 플레이하긴 했는데
그땐 하베스트문 하느라 정신없어서
보는둥 마는둥..^^;
(그나저나 번역을 새로 했었으면 좋았을텐데...)
삭제장면, NG장면, 제작과정...
참 재미있더군요.
본편의 제작진 코멘터리도 있는데
그건 제일 마지막에 보다가 밤이 너무 깊어서 중간에 스톱.
(다음날 출근이라. 그러니까 오늘이죠. ^^;)
블루레이에서만 더 공개되는 서플을 과감히 포기하고
DVD로 산 건데
어제 보다보니까 블루레이도 탐이 나서 원...
이거 보려면 플레이어까지 구입해야 하니...
(이런 고민은 다크나이트때도 엄청 했었는데)
P.S.
보면서 J.J. 참 말 많은 사람이구나...라는 걸 느꼈답니다. ^^;
집에 가서 마저 봐야죠.
코멘터리 다 보고 본편 다시 봐야지~
바디샵 난리통에 다녀온 얘기를 해볼까요...;
줄줄이 풀어쓰기 귀찮으니까 (너무 파란만장해서)
번호매겨서 해볼게요. -_-
1. 며칠 전 바디샵 코엑스점에서 30%~90%의 할인율을 적용한
바자회를 한다고 메일이 왔다.
2. 살 게 없었...하나 생각났다
3. 하나 사러 아침 10시부터 하는 바자회에 가는 게 좀 그렇다.
그것도 모처럼의 휴일에.
이틀에 걸쳐 하는 바자회지만,
경험상 재고가 떨어진다고 다음날 보충하거나 하진 않더라.
창고에 쌓인 물건 소진되면 끝.
그러니 사고 싶은 거 사려면 첫날 오픈때 가지 않으면 꽝이다.
4. 그리고 분명 내가 살 건 할인율이 30%일거다. (과거의 경험으로 미루어볼때)
5. 좀있으면 생일이라고 30% 할인쿠폰이 올텐데.
6. 그런데 혹시 이번에 그게 40%면 좀 아까운걸?
7. 샤워젤 하나 부탁받았다. '가게 되면' 사달라고.
8. 성격상 이건 나한테는 maybe가 아니라 must로 바뀌는 신호;;
9. 그래도 망설이다 시간을 보내고 당일 아침
10. 8시에 눈에 떠졌다. 깨자마자 바디샵 생각이 나니 잠이 안 온다;;
11. 에이 안 가고 후회하느니 가자
12. 10시부터니까 줄 좀 서서 필요한 거 대충 사고
간단하게 요기하고 11시에 영화나 볼까?
13. 10시 7분 도착. 줄은 이미 50m 육박;;;
14. 그냥 집으로 갈까 고민했지만 이 아침에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안되겠다;
15. 대기줄에 합류 시작.
16. 다행히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때울 수 있는 디지털 장비가 많다;;;
17. 고개를 숙이고 정신없이 게임을 하고 있으려니 슬슬 목이 아프고
무거운(;) 가방을 끼고 있는 팔이 아프고
허리와 등과 발은 두말할 것도 없다.
그래도 게임 안 하면 1분이 한 시간 같을 것 같다.
18. 앞에는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이 서 있어서 괜찮은데
뒤에는 대학생 두 명이 정신없이 수다를 떨고 있다.
이어폰을 꽂았는데도 시끄러워 죽겠다.
19. 주위를 둘러보니 커플도 좀 있다.
남자애들이 불쌍하다.
쟤넨 뭔 죄라고.
20. 드디어 입장.
21. 이미 매장 안도 전쟁터.
22. 황당하다. 샤워젤은 들여놓지도 않았다.
꼭 샘플로 줄 것 같은 50ml 딸기 샤워젤(용량을 확인해보진 않았다;)밖엔 없단다.
23. 내가 사려고 했던 건 좀 전에 품절됐단다.
24. 어이가 없고 억울하고 내 자신이 한심하고
여기 이 매장을 뒤집어놓고 싶은 심정으로
2분간 멍하니 서 있었다.
25. 마음을 추스리고 빈손으로 갈 수는 없다는 결연한 의지에 불타
매장을 빠르게 스캔하기 시작했다.
26. 집에 반이나 남은 티트리 포밍 워시가 다행히(;) 눈에 띄었다.
아니나다를까 이것도 30%지만 그런 거 따질때가 아니다.
이런 게 바로 충동구매 또는 분노구매.
27. 또다시 계산줄에 합류해 20분을 기다렸다.
전에 얘네가 물건값을 잘못 계산해 돈 더 낼 뻔한 적이 있었다.
기다리면서 인터넷으로 정가를 찾아본 후 할인가를 계산했다.
28. 계산완료.
29. 12시 8분에 매장탈출;
30. 죽을 것 같은 심정으로 음식점에 들어갔다.
영화고 뭐고 없다.
31. 내가 이거 하나 사려고 이 삽질을.......
믿어지지가 않는다.
집에서 나올때만 해도 동기를 부여해준 e양이 고마웠지만,
지금은 원망의 대상으로 돌변했다; (→ 진심은 아님. ^^;)
32. 한참 기운없이 먹고 있는데 여자애들 둘이 들어오더니 식사를 주문한다.
들어보니 얘네도 거기 갔다온 모양.
얘넨 전리품이 꽤 많은가보다.
뒷쪽에 앉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늘어놓는 제품이 꽤 많아보인다.
33. 음식점에서 나와 집으로 갔다.
34. 총평 : 점점 사람들도 많아지고
바디샵 얘네도 들여놓는 제품종류를 슬쩍 줄이고 있다.
할인율 갖고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종수를 줄이는 것에는 불만이 많다.
전화확인도 안 하고 간 내 잘못도 있지만 말이다.
35. 결론 : 다시는 바디샵 바자회에 안 가리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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